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에게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4-07-07 23:33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2년
'의리 축구' 아픔, 갚을 기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가 '의리 축구' 아픔을 갚을 기회를 얻었다.

차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 뉴스1
차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 뉴스1

7일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10년 만에 축구대표팀으로 돌아왔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1년 뒤 맡게 된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은 무게감이 달랐다. 짧은 준비 기간과 미숙한 경험으로 인해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샀다.

그로부터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홍 감독은 생애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10년 전 쓰라린 실패와 달리, 이번엔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일은 2026년 6월 11일로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과거와 달리 홍명보가 팀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특히 대표팀 소집 당시 정장 착용 의무화와 규율 강조 등 대표팀 분위기 전환이 예상되면서, 최근 논란이 된 선수단 내 마찰 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실패를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 있어 가장 아끼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 최상의 조에 속했지만 1무 2패로 씁쓸하게 탈락했다.

2014년 7월 대표팀 감독을 사퇴할 때까지 홍명보 감독 성적은 5승 4무 10패로 초라했다. 하지만 '5승 4무 10패'에 머물러 있던 국가대표팀 감독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10년 만에 찾아왔다.

지난 2022년 10월 K리그 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감독으로는 실패했지만, 이 역시도 제게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감독으로서 다른 시간은 대체로 좋았지만, 브라질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그때 그 시간을 항상 가슴 속에 넣고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홍 감독은 울산 현대를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입지를 강화했고, 축구 팬들의 지지도도 상당히 회복했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지만 조직력과 '원 팀' 결합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홍 감독의 리더십과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젊은 선수들과의 교감 능력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