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심정…” 울산 대표, 홍명보 내정에 입 열었다

2024-07-07 17:16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우승 경쟁 중인 울산HD

울산팀이 홍명보 감독에 대해 속내를 내비쳤다.

7일 대한축구협회는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며 오는 8일 오전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제안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승낙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홍 감독이 떠나면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우승 경쟁을 하던 울산팀엔 비상이 걸리게 된다.

울산은 현재 11승 6무 4패(승점 39)로 김천상무(승점 40)에 이어 리그 2위다.

3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우승 시상식에서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 뉴스1
3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우승 시상식에서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 뉴스1

7일 뉴시스는 김광국 울산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김 대표는 "(축구협회가) 우리도 모르게 (홍 감독님과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 충분히 협의하는 그런 단계를 거쳤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이 상했을 수도 있는 울산 팬들에 대해서는 "홍 감독이 우리 구단에서 보여준 능력이나 존재감을 봤을 때, 그런 감독의 부재는 팬들께서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선 우리가 참가하고 있는 모든 대회에서 목표 수정 없이 다 달성해 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부임으로 감독 공백이) 결정된 사항이니,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 / 뉴스1
홍명보 감독 / 뉴스1

홍 감독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홍 감독은 지난 5일 수원 FC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A대표팀 부임설을 일축하고 울산에 그대로 남겠다는 의지를 전했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 이사나 협회로부터 아직 별다른 연락을 받지 않았다"며 "만남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울산팀 / 뉴스1
2022년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울산팀 / 뉴스1

이어 "자신의 입장에서는 굳이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A대표팀 부임설을 부인했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