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판장' 사태… 뜻에 관심 쏠리는 이유

2024-07-07 13:47

연판장 사태 뭐길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동훈이 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굽히지 않고 출마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5/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5/뉴스1

한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과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받았다"며 반발하였다.

이는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의원의 출마를 저지했던 '연판장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후보는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그는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며 "여론이 나쁘다고 해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고 도전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5일 KBS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퇴 압박이 바로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후보는 이번 사태에 굴복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치열한 행보가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동훈 '연판장' 뜻은 여러 사람이 함께 서명한 문서를 의미한다. 주로 정치적 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수의 의견을 모아 하나의 문서로 작성한 후, 이를 통해 압력을 행사하거나 의견을 표명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안에 대해 여러 사람이 동의하여 연판장을 작성하고 서명하여 제출하면, 그것은 그 사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장동혁ㆍ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후보, 안철수 의원과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갑 당원조직대회를 찾아 당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동훈 캠프 제공) 2024.7.6/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장동혁ㆍ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후보, 안철수 의원과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갑 당원조직대회를 찾아 당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동훈 캠프 제공) 2024.7.6/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