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수욕장에 가족끼리 놀러갔는데... 이렇게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2024-07-07 13:31

6만원 주고 평상 빌리고 치킨을 주문했는데...

지난달 24일 개장한 제주 협재해수욕장. / 뉴스1
지난달 24일 개장한 제주 협재해수욕장. / 뉴스1

제주도 유명 해수욕장에서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해수욕장서 갑질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6일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요즘 말 많은 제주도의 유명한 협재해수욕장에 4인 가족이 놀러 갔다가 갑질을 당했다”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소개했다.

그는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한 가게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다. 이후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자 전화로 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에서 치킨을 주문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글쓴이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곧 치킨이 도착했다. 가족끼리 치킨을 먹으려고 하는데 평상을 빌려준 B씨가 등장했다. B씨는 자기 가게와 제휴한 업체에서 시키지 않은 음식은 평상에서 먹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A씨는 어이가 없어서 “내 돈 내고 빌린 평상에서 먹는 건데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B씨는 무조건 안 된다고 답했다.

A씨가 “그럼 돈을 더 드리면 여기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인가. 사전에 고지도 없이 갑자기 이러는 게 어디 있나”라고 따지자 B씨는 무조건 안 된다고만 말했다. 화가 난 A씨는 가족을 데리고 나왔다. 결국 그는 숙소인 호텔에서 치킨을 먹어야 했다.

A씨는 누리꾼들에게 “회원들도 (내가 겪은 일을 참고해 여행 시 감정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제주도에 갔는데 쓰는 비용을 보니 차라리 동남아 가는 게 더 효율적인 거 같다”, “제주도까지 가서 저런 꼴을 당해야 하나”, “돈 내고 불쾌해지는 경험. 오죽하면 제주도 가느니 일본을 가겠나”, “이쯤 되면 제주도에 간 게 잘못”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제주 외식업체, 여행사, 호텔 등으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지난 5월 19개 업종별 분과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비계 삼겹살 논란이 촉발한 제주관광의 부정적 이미지를 근절하기 위한 자정 노력 방향과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협회는 “비계 삼겹살 논란과 함께 고비용, 불친절 등 제주 관광과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로 우리 제주 관광 1번지가 흔들리고 있다”며 “최근 사태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제주 관광과 관련한 부정적인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종사원 친절 및 민원 응대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달 제주시는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기간 중 운영되는 계절음식점과 관련해 바가지 요금 근절 등을 위해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4일 개장한 제주 협재해수욕장. / 뉴스1
지난달 24일 개장한 제주 협재해수욕장.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