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신고로 경찰에 쫓겨 도주하던 20대 남성, 모서리 부딪혀 사망

2024-07-07 14:15

전통시장 인근 건물 뒤 골목길서 숨진 채 발견

다툼 신고로 경찰에 쫓기던 20대 외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SBS 뉴스 등이 보도한 내용이다.

순찰차 / 연합뉴스TV 캡처
순찰차 / 연합뉴스TV 캡처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2시 20분쯤 김포시 통진읍 전통시장 인근 건물 뒤 골목길에서 외국인 남성이 쓰러진 채 숨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당일 경찰에 쫓겼던 스리랑카 스리랑카 국적의 20대 A 씨로 밝혀졌다.

전말은 이러했다. 경찰은 당일 오전 0시 8분께 "전통시장에서 외국인 4명이 다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다툼에 연루된 A 씨 등이 사유지인 출입 통제 골목길까지 도주하자 추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A 씨가 어두운 골목에서 급하게 도주하는 과정에서 철판 모서리에 가슴을 부딪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국내 공장에서 근무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국내에 체류할 자격이 있는 합법 체류자로 확인됐다. A 씨의 일행들은 경찰에서 "크게 다투지 않았고 불법체류자도 아니지만 경찰관이 계속 물어봐 귀찮게 될 거 같아 도망쳤던 것"이라고 주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은 A 씨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과 함께 철판의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싸움 신고 때는 몸싸움이 아닌 말다툼 정도만 했던 상황으로 보고 A 씨 등을 계속 추적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A 씨가 도주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매체 등에 말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