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거나, 지워야지" 필리핀 여성 임신시킨 남성 정체, 알고 보니…

2024-07-07 10:01

임신 테스트기 사진 보여주자 잠적

한국인 남성이 외국인 여성을 임신시키고 잠적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필리핀 현지 여성의 제보를 전했다.

제보자는 올해 23세인데 임신 7개월째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아이의 친부는 한국인 A씨다.

A씨와 제보자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다고 한다. 당시 제보자는 19세였다. A씨는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2022년부터 연인 관계가 됐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A씨는 1년에 한 번씩 7~14일 정도 머무르며 제보자 가족과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A씨는 제보자에게 결혼 얘기를 자주 했고 그러다 제보자는 지난 1월 임신을 했다.

그런데 A씨는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낙태를 권했다. 그리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락을 끊고 사라져버렸다.

제보자가 A씨의 근황을 전해 들은 건 친구를 통해서였다. A씨는 데이팅 앱을 통해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났는데, 이 여성은 사실 제보자의 친구다.

제보자 친구가 A씨에게 추궁하자, A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며 "필리핀에 처음 방문했다. 난 결혼도 했다"고 둘러댔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이에 유튜버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가 메신저 아이디 등을 이용해 A씨에 대해 조사해봤더니, 그는 진짜 유부남이었다. 자식도 있다. 나이도 40대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A씨의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를 지울 생각은 전혀 없다. A씨와 연락이 닿으면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농구선수 허웅이 사생활로 눈총을 받고 있다.

그는 전 여자친구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여성이 허웅에게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여성은 "허웅과 만나며 2번 임신을 했었는데,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지난 5일 허웅은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에 직접 출연해 전 여자친구가 주장한 강요에 의한 두 번의 임신과 낙태에 관해선 "아니다. 절대 아닌데 상황 속에서 그렇게 보여져서 내가 (이미지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낙태 전 카카오톡을 통해 '나 지금 골프하잖아'라며 귀찮다는 듯 말한 이유에 관해 "그 부분만 보여진 거고 모든 카톡은 다 가지고 있다"라며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는 사실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카라큘라가 '본인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취지의 의심이냐'라고 묻자 "그 당시엔 그런 상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난 공인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 생각해서 내 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