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이 원희룡 후보 측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원 후보 측에서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당규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6일 한 후보 캠프는 원 후보 측이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후보 비방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당 선관위에 정식으로 신고했다.
문제의 메시지엔 원 후보 측이 당원들에게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고수한 채 당 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것이고, 당은 분열할 것이다. 한동훈 후보에게 당을 맡기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후보 측은 이러한 문구가 당규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규 제39조 7항에 따르면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 후보 측이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후보 비방 내용이 포함돼 있어 당 선관위에 이를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이러한 행위는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 캠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원 후보 캠프 고종원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 후보 측은 아무런 근거 없이 선관위에 신고하고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총선 당시 문자를 읽씹하지 않고 신속하게 방안을 마련해 대처했다면 선거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이 흑색선전이냐. 국민이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전달한 것뿐이다. 만약 허위가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