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차량, 서울역 인도로 폭주... 보행자 2명 중태”

2024-07-06 14:29

A 씨,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서울역 인근에서 고령의 남성이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Topis·토피스)     6일 오전 서울역 서부역 인근서 80대 운전자가 모는 소형차가 보행자 2명을 친 뒤 건물 벽을 들이받았다. 해당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1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Topis·토피스) 6일 오전 서울역 서부역 인근서 80대 운전자가 모는 소형차가 보행자 2명을 친 뒤 건물 벽을 들이받았다. 해당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1

6일 경찰에 따르면 70~80대로 추정되는 A씨의 소형차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역 근처 주유소에서 나와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2명이 A씨의 차량에 치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차량은 건물 벽을 들이받으면서 멈췄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부아앙, 쾅" 하는 소리가 났으며, 차량 안 에어백이 터져있었고 A씨는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 여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지금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유사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청역에서는 68세 운전자의 차량이 인도를 덮쳐 16명의 사상자를, 3일에는 70대 택시 운전자가 국립중앙의료원 앞을 들이받아 2명이 다쳤다. 모두가 급발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령운전자의 면허반납 인센티브 상향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사고를 낸 운전자들은 이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다 폭넓은 인센티브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단 서울시는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에 대한 인센티브 상향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찰청 등과 고령 운전자 면허적성검사 강화 등도 협의하기로 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