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에 등장한 만화 주인공 같은 선수… 피지컬이 압도적이다

2024-07-06 13:40

'러시아 귀화 중학생' 아르카디… 목표는 “월드컵 출전”

연령별 축구대표팀에 귀화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탁된 중학생 선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첫 귀화선수 아르카디. / 유튜브 'MBCNEWS'
한국 축구대표팀 첫 귀화선수 아르카디. / 유튜브 'MBCNEWS'

지난 1일 발표한 U-14 축구대표팀 명단에 '찰릭아르카디로마노비치'란 생소한 이름이 올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러시아계 중학생 아르카디가 우리나라 연령별 대표팀에 첫 귀화 선수로 발탁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191c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아르카디는 올해 14살로 중학교 2학년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눈에 띄는 키와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주목받아 왔던 그는, 올해 K리그 주니어 리그에서 14경기 10골을 기록하며 전체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 끝에 지난 1일 14세 이하 남자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우리나라 연령별 남자 대표팀에서 귀화 선수가 선발된 건 처음이다. 그동안 U-17 여자 축구대표팀에 케이시 유진 페어 같은 혼혈 선수가 발탁된 적은 있지만 귀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단 건 첫 사례다.

U-14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에 등장한 아르카디. / 대한축구협회
U-14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에 등장한 아르카디. / 대한축구협회

수원에서 태어난 아르카디는 지난 2023년 러시아 출신 아버지와 함께 귀화해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광성중학교 이성규 감독은 "13년 동안 이렇게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선수는 처음 만났다"며 "키가 191cm다. 지금도 계속 크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큰 키와 강력한 슈팅, 공격력 등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아르카디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K리그 득점왕과 월드컵 출전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광성중 이성규 감독이 아르카디 피지컬에 놀라워하며 인터뷰하는 모습. / 유튜브 'MBCNEWS'
광성중 이성규 감독이 아르카디 피지컬에 놀라워하며 인터뷰하는 모습. / 유튜브 'MBCNEWS'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누리꾼들은 "지금은 몸 쓰는 플레이가 잘 먹힐 텐데 나중에 성인 무대에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다른 기술도 만들어놔서 잘됐으면 좋겠다.", "홀란드보다 더 잘생겼다", "프로 수준까지 잘 성장하면 인기 폭발할 것 같다.", "인천 FC에서 득점왕하고 레알마드리드 가자",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프랑스 지루처럼 연계, 등딱 되는 선수 나오면 진짜 좋겠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민첩성과 기술을 보완한다면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르카디. 향후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받을 새로운 유망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화한 찰릭아르카디로마노비치가 선수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 유튜브 'MBCNEWS'
귀화한 찰릭아르카디로마노비치가 선수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 유튜브 'MBCNEWS'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