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HD FC 감독이 마틴 아담에게 작별의 인사를 남겼다.
울산은 5일 공식 SNS를 통해 "2022년 7월 울산에 합류하며 타고난 골 결정력과 잊지 못할 극장 골을 보여준 헝가리의 스트라이커 마틴 아담이 울산 HD를 떠난다. 그동안 함께했던 마틴 아담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마틴 아담의 축구 인생에 늘 행복만 가득해지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주민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마틴 아담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결국 마틴 아담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 헝가리 축구 대표 선수로 출전한 뒤 유럽 무대를 다시 두드리기 위해 작별을 결심했다.
마틴 아담은 울산에서 2년 동안 리그 54경기에서 17골 8도움을 작성했다.
마틴 아담은 울산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울산 팬 여러분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하러 나왔다.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든데요. 울산에서 2년이라는 아름다운 시간을 경험했다. 또 두 번이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그 순간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이 이간 이후로 떠나게 되지만, 저를 대신할 좋은 선수들이 울산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에서 있는 시간 동안 제게 맡겨진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울산도 변화가 필요했다. 또 저와 가족들 또한 환경과 커리어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바람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결정하기에 있어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나 팬 여러분이 팀과 저를 위해 뛰며 응원해 주신 것처럼 필드 위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제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이번 시즌도 울산이 3년 연속 챔피언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행운이 오길 빌겠다"라고 전했다.
마틴 아담은 이날 원정에서 열린 수원FC전을 마지막으로 함께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그는 선수단, 팬들과도 작별 인사를 했다.
홍명보 감독은 "마틴과는 상호 합의로 계약이 끝났다. 선수는 유럽 생활을 원했다. 또 가족들의 어려움도 있었다. 계약 중인 선수를 이적료 없이 보내주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해줬던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FA(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줘도 될 것 같다. 더 오랜 시간 같이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