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송정1동 ‘천원밥상’ 상반기 수익 102만 원 전액 기부

2024-07-06 04:54

지난 1월 이후 623명 돌봄 이웃 점심 제공 “수익 지역사회 환원” 실천

광주시 광산구 송정1동 ‘천원밥상’을 운영하고 있는 ‘가순이네식당(대표 박가순)’이 5일 그동안 모인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기부했다.

이날 ‘가순이네식당’에선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가순 대표, 송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기영철, 이하 지사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정1동 천원밥상 운영 수익금 전달식이 열렸다.

‘가순이네식당’은 송정1동 지사협과 함께 지난 1월부터 1인 중장년 고립 가구 등 소외 이웃에게 단돈 1,000원에 따뜻한 밥과 국, 7찬 등 백반을 제공하는 ‘천원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천원밥상’은 외부 활동이 전혀 없던 주민을 세상으로 끌어내 사회활동 참여와 이웃 간 관계 형성을 돕는 거점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월 1회 천원밥상을 열다 5월부터는 주 2회로 운영을 확대했다. 6월까지 식당을 이용한 주민은 623명이다.

천원밥상을 열면서 밥값으로 받은 1,000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고 약속한 박가순 대표는 이날 그동안 모인 수익금 102만 3,080원 전액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기탁했다. 기부한 돈은 송정1동 돌봄 이웃을 위한 복지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박가순 대표는 “천원밥상을 열면서 이웃이 모여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힘이 나고, 행복했다”며 “그 행복만큼 쌓인 ‘1,000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힘이 되길 바란다. 천원밥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가순이네식당과 송정1동 주민들의 온정으로 차린 천원밥상은 식사 한 끼를 걱정하는 시민이 없도록 지원하는 ‘천원한끼’로 확산하고 있다”며 “천원한끼 확대와 함께 주민과 마을이 주도하는 밥상 나눔 공동체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