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알바생이 정상이고 제가 이상한 건가요?” 글에 반응이 폭발하고 있다 (+베플)

2024-07-05 15:58

업주 “남하고 일하는 게 정말 힘들다”

최근 한 식당 업주가 알바생의 태도에 불만을 토로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뇌에 빠진 여사장 (참고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고뇌에 빠진 여사장 (참고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밥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저희 알바생이 정상인가요? 혹시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점심시간 바쁜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 알바생을 채용했다.

A 씨보다 약 10살 어린 이 알바생은 두 아이를 둔 주부로, 면접 당시 인상도 좋고 일도 잘할 것 같아 채용했다.

두 사람이 같이 일한 시간이 늘어나면서 A 씨는 알바생의 언행에 큰 불만을 느끼게 됐다.

첫 번째 문제는 퇴근 시간이었다.

알바생은 일을 하다가 퇴근 시간인 3시가 되면 일감을 그대로 두고 바로 퇴근하기 일쑤였다.

A 씨는 "그거 하던 거 금방 끝낼 것 같은데 정리만 좀 해주고 가도 되지 않나?"라고 물어보곤 했지만, 알바생은 "그럼 몇 시까지 더 하고 갈까요?"라고 되물으며 추가 근무 수당을 요구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두 번째 문제는 가게 재료를 가져가는 행동이었다.

알바생은 퇴근할 때 "사장님, 좀 가져갈게요. 집에서 저녁 해 먹게요"라고 말하며 허락을 구하기보다는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했다.

세 번째 문제는 인사였다. 알바생은 출근하거나 퇴근할 때 A 씨에게 손을 흔들며 "사장님, 덥네요?" 또는 "사장님, 오후에도 열심히 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A 씨는 이런 인사 방식이 예의가 없다고 느껴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A 씨는 처음에는 하나하나 가르치려고 노력했지만, 알바생은 지적을 듣고도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었다. 결국 A 씨는 다른 알바생을 구하려 했지만, 당장 구하기가 어려워 고민에 빠졌다.

A 씨는 "남하고 일하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A 씨 글에 대한 베스트 댓글 / 네이트판
A 씨 글에 대한 베스트 댓글 / 네이트판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과반수의 사람은 첫 번째 퇴근 시간의 경우 근로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A 씨의 문제가 더 크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단, 알바생이 공과 사를 구분하려면 두 번째 문제인 가게 재료 가져가는 일 또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인사 문제는 알바생이 무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상대가 싫은 의사를 드러냈음에도 무시하는 건 알바생의 잘못이라고 입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두 사람 모두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겐 관대한 내로남불의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