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학원 화장실서 칼부림 벌인 10대...치료 중 끝내 숨졌다

2024-07-05 13:35

동급생 살해하려 한 동기는 밝혀진 바 없어

안산시 모 학원 화장실에서 또래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뒤 아파트에서 투신한 10대 남학생이 끝내 숨졌다.

안산단원경찰서 / 경기남부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 / 경기남부경찰청

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된 사건 피의자 A 군이 지난 4일 오후 5시쯤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A 군은 지난 1일 오후 3시 40분쯤 안산시 단원군 모 학원 화장실에서 동급생인 B 양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B 양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그는 얼굴과 손, 팔, 가슴 부위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B 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는 오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범행 후 학원 건물을 빠져나와 인근 아파트로 향해 투신했다.

학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중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 군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군은 이후 뇌사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A 군이 사망했어도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프로파일러 투입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칠 방침이다.

다만 수사가 마무리되더라도 A 군이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될 전망이다.

A 군과 B 양은 한동네에 살며 같은 학교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에서는 같은 반이 아니지만 학원에서는 한 반에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B 양은 경찰에 "A 군과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A 군이 B 양을 살해하려 한 동기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