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에 의사 전달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 후보

2024-07-05 15:12

한국 대표팀 감독 새 후보로 떠오른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4개월 넘게 표류 중인 가운데,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된 잉글랜드 최상위권 감독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뉴스1

기자 출신 축구 전문가 한준은 지난 4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대표팀 사령탑 후보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날 새롭게 한국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른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전했다.

한준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1975년생으로 49세, 한창 젊은 나이의 감독"이라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유럽 대항전 진출권까지 끌어 올리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로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토트넘 등 큰 팀들의 감독으로 거론되다가 2022-23시즌 도중에 첼시 감독을 맡아 큰 화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 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차기 행선지로 금전적 조건보다는 자신의 커리어를 되살리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며 "최근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감독직 유력 후보로 꼽혀왔었는데,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포터 감독을 원했던 또 다른 팀이 레스터 시티인데, 협의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은 포터 감독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터 감독이 뒤늦게 한국 축구대표팀 하마평에 오른 이유에 대해서는 "말씀드린대로 맨유 감독직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레스터 시티와도 협의를 했고, 다른 유럽의 몇몇 팀도 포터 감독에게 접근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 유튜브 '한준TV HANJUNE TV'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 유튜브 '한준TV HANJUNE TV'

그는 포터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에 대해 "스페인 에이전시가 포터 감독의 측근 브루노 살토르 코치에게 '한국 대표팀에 올 수 있나?'고 물었는데 긍정적인 답변이 왔다"며 "한국 대표팀에 유럽파 선수들이 얼마나 있는지, 한국 사람들이 영어로 소통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물어볼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포터 감독이 최소한으로 받으려 하는 연봉이 70억~80억 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대한축구협회가 충분히 제시할 수 있는 연봉 규모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살토르 코치 말에 따르면 포터 감독이 팀을 선택할 때는 연봉이 아닌 명확한 축구적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중요시 한다"며 "돈만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관계자와 직접 얘기를 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에도 포터 감독 측의 의사가 전달된 상황"이라며 추후 협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새 감독 후보군으로 등장한 포터 감독에 축구팬들은 "포터 정도면 와 달라고 무릎 꿇고 빌어야지", "진짜 결과물로 포터 모셔오면 인정", "포터 오면 다 용서 된다. 우리도 기부할게", "와, 정말 커리어 생각해서 봉사 한 번 해줬으면…. 우리가 스타 감독 다시 만들어줄게!", "이번에도 말 그대로 '접촉'이거나 '의사가 있다' 이 정도면 축협 신뢰도는 끝없는 하락임", "이거 너무 행복회로 돌리는 거 아닌가...", "포터 감독 오면 대찬성한다!!!", "포터 임명 성공하면 5개월 동안 쇼한 거 어느 정도 커버 가능함", "포터면 진짜 대박", "너무 좋은데 꼭 협상 잘해서 우리 감독 했으면...", "꼭 모셔와라. 그게 협회가 살 길", "유럽 간 김에 진짜 꼭 만나고 와라!!", "희망 고문 그만했으면. 이제 지친다",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함", "결국 예산이 문제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포터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 하마평에 축구 팬들 반응 / 유튜브 '한준TV HANJUNE TV'
포터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 하마평에 축구 팬들 반응 / 유튜브 '한준TV HANJUNE TV'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아약스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 뒤 차기 행선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 감독을 맡아 문선민과도 인연이 깊은 포터 감독은 2018년 스완지 시티로 가면서 잉글랜드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첼시 감독직을 거쳐 잉글랜드 최상위권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오늘(5일) 입국길에 오른다. 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까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