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사고 나시길”...'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챙긴 일당끼리 나눈 말이 충격적이다

2024-07-05 10:40

공모한 일당들 정체도 놀랄 일

최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와중, 고의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 깁스 치료를 받는 등 수법으로 보험금 6억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픽사베이

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보험설계사 A(20대) 씨 등 53명을 검거한 뒤 5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48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 씨 등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과 경기도, 인천 일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 깁스 치료, 피해 과장, 견적서 부풀리기 등 방식을 이용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6억 837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 씨 등 주범 5명은 경기도 소재 법인 보험대리점을 운영하거나 소속된 보험설계사들로 보험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법인 보험대리점 고객, 자동차공업사 관계자 등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의 교통사고를 공모하는 메신저 내용 재구성 이미지 / 경기남부경찰청
고의 교통사고를 공모하는 메신저 내용 재구성 이미지 / 경기남부경찰청

이들은 편취한 범죄수익금을 사무실 운영비나 채무 변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소비했다.

경찰은 최초 보험사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 사건이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이 연루된 조직적 범죄라고 판단했다. 이후 해당 보험대리점 전체로 수사를 확대해 1년 7개월간 수사 끝에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A 씨 일당은 고객에게 고의 교통사고를 내도록 권유, 또는 유인하거나 직접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공업사를 통해 피해 견적을 부풀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험대리점은 지난해 말 폐업했다.

고의 교통사고 모습 / 경기남부경찰청
고의 교통사고 모습 / 경기남부경찰청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시민 안전과 선량한 제3자 보험료 부담을 키우는 중대한 범죄다"라며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