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불륜남 역할로 다수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강철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 강철은 30년째 서울 야간 업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서울 시내의 한 야간 업소에서 강철을 만났다.
과거 KBS 2TV '사랑과 전쟁'에서 불륜남 역할로 자주 출연했던 강철은 자신을 "탤런트 중에서는 불륜 배우 1호 박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길거리나 시장 가면 '저 불륜 배우', '사랑과 전쟁 나오는 배우 아닌가'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현재 강철은 서울의 한 야간 업소에서 안주를 나르거나,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철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곳에서 30년을 일했다. 제가 맥주도 나르고 컵도 가져다드리고 과일, 안주도 가져다드린다. 손님 오시면 서빙도 하는 게 제 임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여도 먹고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겸업을 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끝나고도 매출이 거의 안 오른다. 모든 걸 제가 안 하면 안 되는 판국"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978년 데뷔했고, 영화 제작에도 욕심냈다. 제작한 영화가 개봉도 못 하고 엎어졌다. 투자금만 날리고 제가 한 5년 동안 영화계를 잠시 떠났다. 닥치는 대로 손수레도 끌고, 운전도 해보고, 공사장 일도 다녔다. 한 5년 동안 피눈물 나게 사니까 돈이 좀 모여서 야간업소를 차렸다"고 말했다.
강철은 퇴근 후에도 집이 아닌, 가게의 한 창고방으로 들어갔다. 할 일이 많아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의 아내는 "돈 생기면 그냥 어디에다 썼는지 없앴다. 노래한다고, 영화 한다고 없애서 경제적인 생활은 다 내가 했다. 평생을 속고 살았다"고 한탄했다.
그럼에도 강철은 "가게를 그만두기에는 너무 미련이 남는다. 좀 더 기다리면 당신 좋은 차 타게 해주고, 업고 다녀주겠다"고 말하며 가게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