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서울과 인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5일 새벽 1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교회 첨탑이 건물 2층 높이에서 떨어지며 전선을 건드려 40여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전선에서 불꽃이 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주변 전기 공급을 차단한 뒤 오전 3시 55분쯤 1층 구조물과 전선 사이에 걸쳐진 첨탑을 내렸다.
한전은 오전 5시쯤 복구 조치를 완료했으며, 이날 중 끊어진 전선을 교체한다.
오전 6시 30분쯤에는 화곡동 봉제산 등산로에서 나무가 쓰러져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나무 한 그루가 등산로 쪽으로 쓰러진 것을 확인, 등산로 외곽으로 옮기는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
인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5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6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과 간석동 일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주변 아파트 단지와 빌라, 상가의 조명·전기기기 사용에 차질이 생겼다.
소방 당국은 정전 후 관련 신고 15건을 접수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과 소방 당국은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8시 26분쯤에는 남동구 만수동의 한 건물에서 외벽이 탈락해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오후 9시 16분쯤에는 계양구 용종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또 이날 새벽 1시 33분쯤 부평구 부개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도 가로수가 전도됐다. 이어 오전 1시 55분쯤 남동구 간석동 공사 현장에서 가림막이 바람을 버티지 못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떨어지는 건물 타일에 행인 1명이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상기한 사고 외에도 구조물 관련 신고 6건, 나무 전도 7건, 기타 3건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추가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