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아홉은 돈 번다”... 직장인 등 많은 이들이 이 돈벌이 수단에 몰리고 있다

2024-07-05 10:59

평균 경쟁률만 1610대 1

투자만 하면 대부분 돈을 번다는 말에 '공모주'에 투자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AY.D.Beagl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AY.D.Beagle-shutterstock.com

올해 상반에만 200조 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고 평균 청약 경쟁률도 1600대 1를 초과했지만, 상장 첫날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부작용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는 공모주 투자 플랫폼 일육공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이 같은 실태를 지난 4일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 시장에 시중 자금 209조 7511억 원이 몰렸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지난해 상반기 84조 원에 비해 134%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에 약 25조 원,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에 12조 원. 삼현과 아이엠디비엑스 등에 각각 12조 원, 10조 원 이상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중소형 공모주에도 최소 2조 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개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10대 1로, 기존 기록인 2021년의 1256대 1을 가볍게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열광하는 이유는 첫날 수익률이 평균 91%에 이르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29곳 중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이노스페이스 한 곳뿐이다.

정부가 작년 6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400%로 올린 이후, 공모주 시장에 투기 세력이 붙으면서 첫날 주가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공모주 투자가 그림의 떡이라는 푸념도 늘고 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1600대 1을 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장 당일 주가가 치솟았다가 바로 거품이 꺼진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체에 "공모주 시장은 뜨겁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공모주 29곳의 주가 상승률은 상장 첫날 평균 91.4%를 기록했다가 1주일 후 60.9%, 한 달 뒤 35.5%로 급락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