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추천 감독은 탈락…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 드디어 윤곽 나왔다

2024-07-04 15:21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최종 후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4개월 넘게 표류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연합뉴스

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축구대표팀 새 감독 최종 후보는 2명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바로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이다.

매체는 축구협회가 그간 제시 마시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과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현재는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최종 후보 2인이라고 보도했다.

홍명보, 김도훈 등 국내파 감독들의 이름도 거론됐었지만, 두 사람이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표하며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가 실렸다. 히딩크 감독이 직접 추천했다는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포옛과 바그너의 2파전이라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

실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이 두 후보를 만나기 위해 지난 2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 총괄이사는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을 직접 만나 면담과 협상을 마무리한 뒤 5일 귀국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 뉴스1

당장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시작되는 만큼, 축구협회는 7월 초까지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차기 사령탑이 뽑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구협회 측은 연봉 상한선을 약 32억 원 수준으로 잡고 새 감독 선임을 협상할 예정이다.

한편 최종 후보에 오른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은 모두 압박과 빌드업을 강조하는 감독들이다. 한국 축구협회가 제시한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축구'라는 키워드와 어느 정도 부합하는 전술을 펼친다.

우루과이 출신인 거스 포옛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과거 선덜랜드를 지도하며 기성용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리스 대표팀을 이끈 경력도 있다.

독일 태생으로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바그너 감독은 허더즈필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최근까지 잉글랜드 2부리그 노리치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 위르겐 클롭과 한 팀에서 뛰었고, 클롭이 도르트문트 감독을 맡았을 때 2군 팀을 함께 지도하는 등 클롭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경험은 없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