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감독 차라리 홍명보가 낫다” 뼈 때리는 글, 급속 확산 중

2024-07-04 11:30

어설픈 외국인 감독보다 홍명보 감독이 낫다는 칼럼 화제

어설픈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바에는 차라리 홍명보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자는 축구 칼럼이 화제가 됐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최선의 카드가 없는 현재로서는 '홍명보 카드'가 한국 축구를 위해 차라리 낫다는 게 해당 칼럼의 요지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홍 감독은 거절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으나 여전히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홍 감독은 거절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으나 여전히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뉴스1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한국일보 강은영 기자가 쓴 '포옛·바그너? 차라리 홍명보가 낫다!'라는 제목의 칼럼이 화제가 됐다. 해당 칼럼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4일 에펨코리아 등 주요 축구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졌다.

해당 칼럼은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대한축구협회 상황을 매섭게 비판했다.

칼럼은 "대한축구협회의 행보를 보면 독불장군이 따로 없다. 정몽규 회장은 '여론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눈과 귀를 닫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직언했듯 축구협회 내 직원들도 정 회장의 독단에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방관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총 4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을 만나기 위해 지난 2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후 귀국하는 대로 홍명보 감독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MBC에 "이임생 이사가 연봉 등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협상에 임해 이번 출장에서 구체적인 윤곽은 나올 것이다. 귀국하는 대로 이미 거절 의사를 밝혔던 홍명보 울산 감독까지 만나 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칼럼은 축구협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구하기 위해 접촉 중인 외국인 감독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칼럼은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가 4개월째 공석인 대표팀 사령탑을 찾은 일도 오죽할까 싶다. 그렇게 나온 이름이 거스 포옛 감독,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다. 하지만 두 감독의 이름에 축구계는 고개를 갸웃한다. 둘 다 눈에 띄는 성과 없이 하락세에 놓여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락세인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 몸값을 높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적이지만 당시에도 그는 세계적인 명장이었다. 한국은 이제 22년 전의 팀이 아니다. 언론에서 '역대급 최고 전력'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수준이 맞는 감독이 와야 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초 아시안컵 사태에서 보듯 젊은 선수들의 자의식과 개성이 무척 강해졌다. 이들을 보듬고 품을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하다. 그럴 바엔 홍명보 감독이 옳은 선택일지 모른다. 본인은 사양했으나 차라리 홍 감독에게 사정해 보는 건 어떨까"라며 축구협회를 향해 조언했다.

유럽에서 돌아오는 이임생 이사를 만날 예정인 홍명보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