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 골라 '체액 테러'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24-07-03 20:05

세 명의 여성 스토킹하면서 현관문 손잡이에...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체액 테러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스토킹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해당 사건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참고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해당 사건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참고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3일 청주지검 형사2부는 해당 남성 A 씨에 대해,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동일 아파트에 거주하는 세 명의 여성을 스토킹하면서 그들의 현관문 손잡이에 자신의 체액을 뿌렸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만 조사했다. 그러나 청주지검이 사건을 인계받아 A 씨의 휴대전화를 포함한 여러 증거들을 면밀히 재분석한 결과, 그가 피해 여성들을 성폭력 범죄의 대상으로 삼아 스토킹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A 씨가 피해 여성들의 일상과 주거 형태를 관찰하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밝혔다. 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피해 여성들을 몰래 관찰한 메모, 사진, 동영상 등이 발견되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스토킹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 관계자는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불안감을 조성하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며 "피고인에게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를 빈틈없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독 거주 여성들에 대한 범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사례로, 여성들의 안전과 사회적 보호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사건의 전말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한편,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