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역 참사’ 이틀만에 국립중앙의료원 택시 돌진사고… 70대 택시기사 “급발진”

2024-07-03 18:55

경찰, 택시기사 소환해 조사 예정

국립중앙의료원에 택시가 돌진해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국립중앙의료원에 택시가 돌진해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서울시청역에서 역주행 차량 돌진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8분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벌어진 택시 차량 돌진 사고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운전자인 70대 택시 기사 A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차량은 구급차와 병원 벽면, 다른 차량 3대와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중상 1명, 경상 2명이다. 사고 당시 택시에 승객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상자는 사고 직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이틀 전 빚어진 서울시청역 참사를 연상케 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차량 3대를 차례로 친 후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의 1차 브리핑 당시에는 사망자가 6명으로 집계됐으나 심정지로 이송됐던 3명이 사망 판정을 받아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9명은 전부 30~50대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이다.

경찰은 제네시스 운전자인 남성 A(68) 씨를 현장에서 검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