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감독, 히딩크 추천 감독 제치고 '사령탑 1순위'로 급부상

2024-07-02 17:20

축구 팬들, 뜻밖이란 반응 보이면서도 큰 관심 나타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한 감독이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 / 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감독 /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악수하는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악수하는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 연합뉴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감독들을 만나기 위해 2일 유럽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거스 포옛(56)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52) 전 노리치시티(잉글랜드) 감독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일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트는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한 외국인 감독을 보도했다. 주인공은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다. 바그너 감독은 독일 출신이지만 현역 시절 미국인 양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색적인 이력이 있다.

매체는 "독일인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우루과이인 거스 포옛 감독보다 조금 더 앞선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감독은 12인 후보에 없었지만 전력강화위 막판에 추가된 4인 중 한 명이다. 현재로서는 기술 평가에서 바그너 감독이 더 우위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술적인 철학이 확고한 쪽도 바그너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도 2일 보도에서 바그너 감독에 대해 "당초 1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제10차 회의에서 4명의 후보가 추가됐는데 그중 하나가 바그너 감독이다. 김도훈 감독을 결사반대했던 소장파 A 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KFA 일부 고위층에서 바그너 감독을 적극 지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감독은 연봉이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라고 전했다.

바그너 감독은 기술 평가 및 전술 철학, 대한축구협회 일각의 호의적인 분위기,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봉 등이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급부상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축구 팬들은 바그너 감독 급부상에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비드 바그너 감독 / EPA-연합뉴스
다비드 바그너 감독 / EPA-연합뉴스
거스 포옛 감독 / EPA-연합뉴스
거스 포옛 감독 /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은 축구협회가 바그너 감독과 함께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검토 중인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해서는 "소위 빅리그를 거친 데다 국가대표팀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후보다. 다만 현실적으로 KFA가 책정한 몸값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포옛 감독을 데려오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풋볼리스트는 히딩크 감독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주목받았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이 급부상하는 형국이었으나, 호주를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한 호주인 아놀드 감독을 지금 빼낸다는 건 여러모로 무리수에 가깝다"라고 지적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아널드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주요 언론 보도가 최근 나왔다. 그러나 소속팀이 있는 아널드 감독을 데려오려면 위약금 문제가 발생하는 등 현실적인 장애물이 많다. 결국 정몽규 회장도 본인의 의중만 고집할 순 없는 상황이다

축구계에서는 이임생 기술이사가 유럽으로 출국해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 두 명과 직접 만나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한다고 풋볼리스트는 보도했다. 매체는 현시점에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적임자로 바그너 감독이 1순위, 포옛 감독은 2순위라고 전망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