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밥을 주던 길고양이가 너무 끔찍한 몰골로 나타났습니다' [함께할개]

2024-07-02 14:24

안구 적출 수술 후 회복 중

한쪽 눈을 잃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오복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오복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오복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1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오복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오복이는 구조자의 부모님이 거주하는 시골에서 자주 보이던 고양이였다.

사람에게 친근하고 애교가 많은 고양이는 아니었지만 오복이는 늘 구조자의 부모님이 차린 길고양이 급식소에 나타나 허기를 달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복이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왼쪽 안구가 심하게 튀어나와 있었던 것이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결국 구조자는 오복이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 안구 적출 수술을 받게 했다.

오복이는 함께 길생활을 하며 의지하던 형제 고양이가 있었지만 구조자는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입양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안구 적출로 장애를 얻어 자연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곧 오복이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오복이가 안구 적출을 한 채 길로 돌아간다면 수술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위험 요소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1살로 추정되는 오복이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수컷이다. 왼쪽 안구를 적출했지만 그 외 다른 곳은 매우 건강하다.

길고양이 출신이기 때문에 집에서도 항상 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겁이 많고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장애가 있는 고양이다 보니 외동으로 키워주실 분 ▲너무 많은 관심보다는 천천히 기다려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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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