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어려운 참사”...더불어민주당이 '시청역 사고'를 언급했다

2024-07-02 14:26

더불어민주당 “사고 원인 규명에 역량 기울여야...재발 방지 대책도 강구”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에 대해 유족께 위로를 드리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서울시청 앞에서 참 이해하기 어려운 참사가 발생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지만 뜻밖의 참변을 당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무엇보다도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데 좀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며 "재발 방지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덕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서 운전자의 음주 여부가 하나의 쟁점일 텐데, 지금까지는 음주로는 판단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기술 발전으로 만든 제품에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은 그 제품에 의해 만들어지는 위험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고 급발진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며 9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앞. / 뉴스1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앞. / 뉴스1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사망자나 부상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현직 버스 운전기사로 알려진 68세 가해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갈비뼈 통증을 호소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현장에서 검거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