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되면 대박…축구협회가 비밀리에 접촉 중인 '외국 감독' 떴다

2024-07-02 12:20

이임생 이사가 유럽서 만날 예정인 외국인 감독 정체

대한축구협회 측이 비밀리에(비공개로) 만날 예정인 '차기 사령탑' 외국인 감독 후보들이 알려졌다.

해당 외국인 감독 후보들의 이름은 2일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조선은 2일 보도에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가대표 감독 찾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사퇴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키를 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일 유럽으로 떠났다. 대면 면접을 위해서다. 직접 만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축구계 관계자에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이임생 이사가 유럽에서 만날 예정인 외국인 감독 후보들이 누군지 보도했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이임생 이사가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57)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53)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매체는 이임생 이사가 만날 예정인 두 외국인 감독 이력도 설명했다.

우루과이 출신인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해서는 "국내 감독을 포함한 12명의 후보 중 한명이었다. 12명 후보군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제9차 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중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이어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등 소위 빅리그를 거친데다 국가대표팀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후보다. 기성용을 통해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KFA(대한축구협회)가 책정한 몸값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거스 포옛 감독 / AP-연합뉴스
거스 포옛 감독 / AP-연합뉴스

독일 출신이지만 미국인 양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다비드 바그너 감독에 대해서는 "당초 1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제10차 회의에서 4명의 후보가 추가됐는데 그 중 하나가 바그너 감독이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을 결사반대했던 소장파 A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KFA 일부 고위층에서 바그너 감독을 적극 지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이어 "바그너 감독은 연봉이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커리어가 계속 내리막인데다 국가대표 감독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외국인 감독들의 이름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축구 팬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거스 포옛 감독과 계약이 실제로 성사되면 대박일 것 같다는 축구 팬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연합뉴스

스포츠조선은 이임생 이사가 귀국 후에는 국내 감독 후보와도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며 축구협회는 이 이사의 면접 결과를 토대로 기존 후보인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등과 종합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를 추린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차기 감독 문제와 관련해 정몽규 회장을 비판한 칼럼이 주목받았다. 지난 1일 한스경제 김성진 스포츠부장이 '정몽규 회장이 직접 감독 협상하시라'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칼럼이다.

칼럼은 정몽규 회장이 선호하는 차기 감독 후보가 있다는 축구계 일각의 주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해성 위원장이 후보군을 만나기 위한 출장을 앞둔 상황에서 그만둔 배경에도 정몽규 회장이 있었다. 정몽규 회장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추천으로 그레이엄 아널드 현 호주 대표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