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1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주장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책을 당정 간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청역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대통령은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며 "관계 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파악해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 및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당정 간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며 9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사망자나 부상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현직 버스 운전기사로 알려진 68세 가해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갈비뼈 통증을 호소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현장에서 검거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