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교통사고 사망자 임시 영안실 마련…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눈물바다

2024-07-02 02:19

사망자 유족 속속 도착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심하게 찌그러진 제네시스 차량.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현장에서 견인되고 있다. 2024.7.2/뉴스1
심하게 찌그러진 제네시스 차량.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현장에서 견인되고 있다. 2024.7.2/뉴스1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7분경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시 영안실에 유족들이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족들은 하나같이 경황없는 표정이었다.

한 남성은 구급대원에게 사망자 이름과 생년을 확인받자, 탄식을 내뱉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벽에 기대어 흐느꼈다.

그러면서 "아니라고 해줘. 어떻게라도 말을 해줘야지"라며 다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오전 1시께 임시 영안실에서 나온 한 여성은 인터뷰 요청을 마다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 여성이 자리를 떠나는 내내 통곡하는 소리가 장례식장 앞 도로를 메웠다. 이번 대형 사고로 인한 비통한 유족들의 모습은 이번 참사의 슬픔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

사고의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충격으로 흩어진 파편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에 사고 충격으로 부서진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2024.7.2/뉴스1
사고충격으로 흩어진 파편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에 사고 충격으로 부서진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2024.7.2/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