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자격 있나..."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축협 회장 향해 '작심 발언'날렸다

2024-07-02 02:17

축구인,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 중단 촉구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임원회의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비롯한 국가대표팀 현안을 논의한다.(공동취재) 2024.2.16/뉴스1
임원회의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비롯한 국가대표팀 현안을 논의한다.(공동취재) 2024.2.16/뉴스1

지도자협회는 성명에서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 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이는 사실상 정 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몽규 회장이 정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도자협회는 이어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 이미 많은 축구인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며,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와 회의감을 표했다.

생각에 잠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비롯한 국가대표팀 현안을 논의한다.(공동취재) 2024.2.16/뉴스1
생각에 잠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비롯한 국가대표팀 현안을 논의한다.(공동취재) 2024.2.16/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