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력이 있던 축구선수가 몇년이나 프로 선수 생활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베스트 일레븐은 A선수에 대해 보도했다.
A선수는 미성년자였던 2019년 12월 경기도의 한 노래방에서 피해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021년 4월 인천지방법원은 A선수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했다.
이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판결문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
A선수는 2020년 K리그1 소속 B 구단에 신인으로 입단했는데, 당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과 판결 결과 모두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 9조 1항에 따르면 각 클럽의 선수, 감독 등 코칭스태프, 임직원은 제1항(승부조작 및 불공정행위) 및 제6항(범죄 및 기타 비신사적인 행위로 물의를 야기한 경우)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경우 이를 즉시 클럽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매 시즌 각 구단은 신인 선수를 대상으로 범죄사실 유무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A선수는 제출하지 않았다. 연맹 측은 베스트 일레븐에 "지난 2022년 학교폭력 등 사안이 발생하면서부터 구단 선수를 대상으로 매년 범죄 유무 사실 확인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선수는 지난해까지 소속 구단에서 K리그1 경기 교체 자원에 포함되는 등 공식 경기에 참가했다.
올해는 다른 구단과 계약을 했는데, 지역축구협회가 A선수의 과거 범죄 사실을 인지해 징계 조치했다.
A선수는 항소했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재심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성범죄의 경우, 범죄사실을 은폐한다고 해서 가중 처벌이 따르지는 않는다. 이미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전 강원FC 선수 조재완, 김대원은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 받았다.
조재완은 지난 2021년 10월 강릉시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이 잠든 방에 침입해 성폭행하고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대원은 조재완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김대원은 피해 여성과 모텔 객실에 함께 있다가 여성이 잠든 틈을 타 객실 문을 열어두고 조재완에게 성관계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완이 도착했을 때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객실 문이 닫혀 있었는데, 조재완은 모텔 관리자에게 피해자와 연인 사이라고 속여 방에 침입했다. 김대원은 피해자의 일행이 행방을 궁금해하자 "조재완이 피해자와 밖에서 대화 중"이라고 둘러댔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