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최초제보자 “한국에서 가장 옥죄기 좋은 성범죄 만들려 했다”

2024-07-01 17:10

버닝썬 사건 재조명하는 'PD수첩'

공중파에서 버닝썬 사건을 재조명 한다.

오는 2일 MBC 'PD수첩'에서는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가 방송된다.

버닝썬 사건은 2019년 한국 사회를 뒤집어놨다가, 최근 BBC 뉴스 코리아에서 다시 다루면서 또 관심을 끌고 있다.

'PD수첩'에는 김상교 씨도 등장한다. 27살이었던 그는 버닝썬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해 112시에 신고를 했다가 오히려 체포를 당했던 장본인이다.

버닝썬 사건 최초제보자인 김상교 씨가 과거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범중도·보수통합에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버닝썬 사건 최초제보자인 김상교 씨가 과거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범중도·보수통합에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사건을 계기로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클럽에서 이뤄졌던 마약, 성범죄, 탈세,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이 드러났다.

최초 제보자였던 김 씨는 이후 경찰과 클럽에 대한 업무방해, 폭행, 경찰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의 열 건이 넘는 고소·고발을 당해 5년간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했다.

김 씨는 “경찰은 저 하나 범죄자 만들려고,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옥죄기 좋은 성범죄자 만들려고 했어요. 차라리 일대일이었으면 덜 억울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고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다루면서 버닝썬 사건을 다시 되돌아봤다.

유튜브 'MBC PD수첩'
유튜브 'MBC PD수첩'

2020년 1월 14일 0시 15분쯤 한 남성이 고인의 자택에 침입해 휴대전화가 들어 있던 금고를 훔쳐간 사건이다.

이 사건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BBC 다큐를 통해 고 구하라가 버닝썬 관련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익제보자라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금고털이범 몽타주를 공개했는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래퍼 지코인 거 같다는 추정이 흘러나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코 SNS에 악플이 달리는 등 사태가 커지자 지난달 24일 지코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이 명확히 드러난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하여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향후에도 악성 게시글을 상시적으로 채증하여 정기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최근 제기된 아티스트 관련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상교 씨 모습 / 유튜브 'MBC PD 수첩'
현재 김상교 씨 모습 / 유튜브 'MBC PD 수첩'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