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 선정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든 등산 코스 TOP6… 1위는?

2024-07-01 13:47

주요 등산 코스별 난이도 공개

여름철을 맞아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공원 공단에서 선정한 '우리나라에서 등산하기 가장 힘든 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림 같은 인제 설악 마주보길 ‘운해’. 2일 새벽 강원 인제군 천리길 중 하나인 설악 마주보길 정상 아래 운무와 설악산 자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인제군 제공) 2023.10.2/뉴스1
그림 같은 인제 설악 마주보길 ‘운해’. 2일 새벽 강원 인제군 천리길 중 하나인 설악 마주보길 정상 아래 운무와 설악산 자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인제군 제공) 2023.10.2/뉴스1

해당 자료는 지난 2013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한 내용으로 약 2년 동안 국립공원 1700㎞의 탐방로를 GPS 측량하여 경사도, 폭, 거리, 노면 상태 등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탐방로의 난이도를 분석해 등급을 매겼다.

그 결과 1~6위 중 무려 5개가 설악산으로 뽑혔다. 특히 깊은 계곡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설악산은 다른 공원들에 비해 ‘매우 어려움’ 등급 비율이 높아 산행 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매우 어려움’ 등급의 대표적인 코스는 설악산 소공원공룡능선오색, 지리산 종주코스, 덕유산 종주코스 등 1박 이상의 장거리 구간이 포함됐다.

1위. 설악산 공룡능선 코스

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대청봉-오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소요 시간은 약 1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거리는 22.1km로 난이도 점수는 4.61점을 받았다.

2위. 지리산 종주코스 코스

노고단-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소요 시간이 무려 20시간이다. 거리는 30.9km로 난이도 점수는 4.53점이 나왔다.

3위. 설악산 귀면암 코스

소공원-비선대-귀면암-양폭-대총-오색 코스가 3위에 올랐다. 이 코스는 거리가 19km에 불과하지만 소요 시간은 15시간이 걸린다. 난이도 점수는 4.14점을 받았다.

4위. 설악산 백담사 코스

백담사-봉정암-대청봉-희운각-비선대-소공원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거리가 31km에 달하지만 소요 시간은 귀면암 코스와 같은 19시간이었다. 난이도 점수는 3.98점을 받았다.

5위. 설악산 오색 코스

오색-대청봉(왕복) 코스가 5위에 올랐다. 소요 시간은 약 8시간이다. 거리는 10km에 불과하지만, 난이도 점수는 3.93점을 받았다. 그만큼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6위. 설악산 한계령 코스

한계령-끝청-대청봉-희운각-비선대-소공원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1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거리는 19.3km이며, 난이도 점수는 3.92점이다.

이처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요 탐방코스별 난이도 일람표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탐방로 등급은 크게 '매우 쉬움', '쉬움',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으로 나뉜다.

매우 쉬움은 면이 아주 평탄하고 폭도 넓고 경사가 완만하여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구간으로서 노약자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의 가벼운 나들이에 적합하다.

쉬움은 비교적 평탄한 흙길 위주의 등산로로서 어린이나 고령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운동화를 신고 짧은 산책을 원하는 경우 적절하다.

보통은 등산을 위한 가장 쉬운 코스로서 약간의 경사와 비교적 흙으로 노면이 이루어진 2~4시간 정도의 단거리 코스이며 등산화, 등산복 등 가벼운 등산 장비가 필요한 수준이다.

어려움은 동행자와 대화가 불편할 정도의 심한 경사와 비교적 돌로 이루어진 4~7시간의 중거리 코스로서 등산 숙련자에게 적절하다.

매우 어려움은 아주 심한 경사와 대부분 돌로 이루어진 장거리 산행코스로서 등산 경험이 풍부한 숙련자에게 적합하다.

한편 공단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여 등산하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탐방로 등급을 미리 확인하고 등산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