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10명 중 7명, 바이든 대선 출마 접어야” (여론조사 결과)

2024-07-01 09:47

미국 CBS 방송이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미국 대선 후보 1차 TV 토론을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논란이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 70%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CBS 방송은 유고브와 함께 지난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4.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나타났으며 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당원 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났다. '출마 반대'(46%)보다 많긴 했으나 출마 찬성이 반대를 64% 대 36%로 크게 압도했던 지난 2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미국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지명돼야 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55%는 '계속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45%는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7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그렇다'는 응답(27%)을 압도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5%로 나타났으며 '그렇다'는 응답은 35%였다.

이번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50%가 '그렇다'고 답했고 49%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