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만원으로 부부가 포식했습니다... 광장시장과 비교해보세요"

2024-07-01 12:14

바가지는 저리 가라…착한 대전 중리시장 분식점 화제

이하 대전 중리전통시장 내 한 분식점 메뉴판 사진. / 포모스
이하 대전 중리전통시장 내 한 분식점 메뉴판 사진. / 포모스

지역 시장에서 지나치게 비싼 값을 지불하거나 양을 적게 주는 등 '바가지 논란'이 계속되는 것과 반대로 대전의 한 전통시장의 착한 가격업소가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우리 동네 분식 1만원어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대전 중리전통시장에 있는 한 분식점의 메뉴판 사진을 투척하며 "가격 살벌하죠"라고 농담했다.

차림표를 보면 고기만두, 김치만두 1판(10개)이 단돈 2500원, 왕만두 3개도 2500원밖에 안 한다. 찐빵 2개에 1000만원이고 꽈배기, 찹쌀도넛, 튀김곰보빵 등 주전부리도 3개에 1000원이다.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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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켓 3개는 3000원, 어묵은 개당 700원, 떡볶이 1인분은 3000원이다.

아내와 분식점을 찾은 글쓴이는 이만큼 주문했다.

글쓴이가 주문한 주전부리. / 포모스
글쓴이가 주문한 주전부리. / 포모스

떡볶이 1인분 3000원 + 튀김 1인분 2000원 + 김치만두 10개 2500원 + 왕만두 3개 2500원. 도합 1만원어치였다. 어묵 국물은 서비스.

물가 차를 감안하더라도 바가지로 악명 높은 서울 광장시장의 고기만두 1인분이 2배(5000원) 정도인 점을 비교하면 착한 가격이다. 그마저도 광장시장은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섞어주는 '믹스 만두'를 손님들에게 강권, 1만원을 덮어씌워 지탄을 받고 있는 판이다.

떡볶이는 광장시장과 가격이 동일하지만 구성이 다르다. 광장시장은 1인분(3000원)에 떡 6개만 나온다는 후기가 전해지지만, 이곳의 떡볶이는 큼직한 떡과 어묵이 비벼져 한 눈에도 실하게 보인다.

글쓴이는 음식 품평도 곁들였다.

글쓴이가 주문한 김치만두. / 포모스
글쓴이가 주문한 김치만두. / 포모스

김치만두는 강추라며 엄지척했고, 왕만두는 피가 두꺼워서 호불호가 갈린다면서도 본인은 합격점을 내렸다.

글쓴이는 "분식 만원으로 아내와 둘이 배 터지게 먹었다"며 흡족해했다.

시장에서 구매한 1350원어치 자두. / 포모스
시장에서 구매한 1350원어치 자두. / 포모스

후식으로 자두 입가심도 했다. 고작 1350원.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