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일 탄도미사일 발사...닷새 만에 다시 도발

2024-07-01 07:10

미상의 탄도미사일 동쪽으로 발사

북한이 1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닷새 만에 다시 도발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확인해 감시하고 있었다. 미사일은 지난 26일 오전 5시 30분께 발사됐으며, 대탄도탄 감시 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탐지됐다. 사진은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흩어지는 북한 미사일 / 연합뉴스(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확인해 감시하고 있었다. 미사일은 지난 26일 오전 5시 30분께 발사됐으며, 대탄도탄 감시 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탐지됐다. 사진은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흩어지는 북한 미사일 / 연합뉴스(합참 제공)

북한은 지난달 26일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참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하게 비행하다가 공중 폭발했기 때문에 북한 주장은 과장·기만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잇달아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려보내는 등 복합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6일 밤까지 총 7차례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오물 풍선이 살포되기 시작한 5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수도권에서 생긴 피해 규모는 약 2678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매체는 말했다.

서울시 2017만 원과 경기도 661만 1000원을 더한 액수다.

군 당국은 이에 맞서 지난달 9일 접경지역에서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를 일시 가동했지만, 그 후로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서울 용산구 상가 옥상서 발견된 대남풍선 폐지 / 연합뉴스(서울용산소방서 제공)
서울 용산구 상가 옥상서 발견된 대남풍선 폐지 / 연합뉴스(서울용산소방서 제공)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