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에는…대전 아파트서 30대 남성과 어린 두 딸 숨진 채 발견

2024-06-29 17:04

아들과 연락 닿지 않고 집이 잠겨 있다는 A씨 아버지 신고로 발견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세 부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innamonacademy-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innamonacademy-shutterstock.com

29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후반 남성 A씨와 함께 3살, 6살 난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집이 잠겨 있다는 A씨 아버지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집안에서는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3시 24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50대 아버지 B씨와 20대 아들 C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B씨는 안방에서, C씨는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C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것 같다"는 여동생의 신고로 출동했다. 어머니는 여행 중으로 부재했으며 여동생은 집 안에서 자다가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에 깬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B씨와 C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부자 관계로 밝혀졌다. 경찰은 C씨가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집에서는 C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