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서울 등 수도권 첫 장마... 장맛비 그치는 시기는?

2024-06-29 09:44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

토요일인 29일 새벽 제주도에서 시작된 장맛비가 밤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올해 처음으로 장마를 맞게 되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지난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제주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지난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제주도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6시에서 낮 12시 사이 전남과 경남 지역으로,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는 충청, 전북, 경북 지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에서 밤 12시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는 30일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강원 남부 내륙과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30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경기남부 50~100㎜(많은 곳은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북부 30~80㎜ △서해5도 20~60㎜ △강원 중·남부 내륙 및 산지 50~100㎜(많은 곳은 120㎜ 이상) △강원 북부 내륙 및 산지 30~80㎜ △강원 동해안 20~60㎜ △충청권 및 전라권 50~100㎜(많은 곳은 120㎜ 이상) △경상권 30~80㎜(많은 곳은 100㎜ 이상) △제주도 20~100㎜(많은 곳은 200㎜ 이상) 등이다.

특히 수도권과 충남권에서는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라권은 이날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경상권은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낮부터 오후 사이 집중적인 호우가 예상된다.

이 같은 장맛비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와 함께 돌풍, 천둥, 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장맛비와 함께 기온도 큰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아침 최저 기온은 17~23도, 낮 최고 기온은 24~32도가 예상된다.

주요 도시의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2도 △춘천 19도 △강릉 22도 △대전 21도 △대구 21도 △전주 22도 △광주 22도 △부산 21도 △제주 22도이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28도 △춘천 32도 △강릉 30도 △대전 30도 △대구 29도 △전주 28도 △광주 26도 △부산 26도 △제주 28도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습도가 높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 덕분에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비로 인해 대기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가는 것도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원인이다.

장마철엔 기상 상황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기상청의 예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