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부산 KCC 이지스)의 전 여자친구가 허웅이 임신중절 수술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허웅 전 여자친구 A 씨의 인터뷰를 28일 스포츠경향이 보도했다.
A 씨는 "지인의 소개로 허웅을 처음 만났다. 당시 허웅은 제대를 앞둔 군인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도 허웅은 술에 취해 스킨십을 시도하려 했다. 이날 집으로 도망간 기억이 난다. 몇 달 뒤, 사과하고 싶다면서 연락이 왔다. 이후 만남을 가지면서 교제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 수술 당일 날, 동의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같이 간 것은 맞다. 하지만 치료나 관리는 모두 혼자 감당했다. 수술비는 허웅이 지출했으나 이후 모든 진료비는 나 홀로 지출했다. 이 모든 것은 자료로 남아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신중절 수술은 허웅의 스케줄에 맞춰야 했다. 허웅의 숙소가 당시 원주에 있었다. 그가 원주의 모 병원을 특정해 데려갔다. 허웅은 나와의 연애 초창기에는 나의 이니셜을 운동화 새기고 경기를 뛸 정도로 공개 열애를 본인이 더 원했다. 농구팬들은 나를 이미 알 정도로 공공연한 사이였다. 하지만 그가 방송 및 유튜브 촬영 등 방송계에서 활동하면서 180도로 심하게 변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허웅은 임신 중, 그리고 임신중절 수술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 수술을 받은 뒤 담당 의사는 나와 허웅에게도 수술 직후, 성관계를 하면 임신 재발 우려가 높아지니 성관계를 자제하라는 말을 했으나, 허웅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 신체의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컸다.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허웅은 임신중절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후 수술 직후에도 강제적으로 관계를 요구했다. 허웅은 결혼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웅과 잠시 이별한 상태에서 절대 원치 않는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재차 임신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충격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허웅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 친구 A 씨와 공모한 가해자 B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그램, 유튜브, 소속 구단, 농구 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웅은 당시 A 씨를 설득해 출산하려 했다. 하지만 A 씨가 결혼한 후 2세를 가지고 싶다고 요청하여 그의 뜻에 따랐다. 이후 당시 피해자 거주지에서 임신중절술을 결정했다. 허웅은 프로농구 시즌 중이라 바빴으나 A 씨가 수술받을 때 병원에 동행했고, 몸 상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의 공갈 협박에도 허웅은 애정이 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후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A 씨와 화해하고 상호 합의로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이때도 병원에 동행해 A 씨를 보살폈다"라고 전했다.
한편 허웅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의 큰아들이다. 허웅의 동생은 수원 kt 소닉붐의 가드 허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