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에게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요시사가 28일 보도했다. 인터폴 적색수배란 인터폴이 회원국 요청으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인터폴 회원국은 수배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체포 및 송환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황하나 적색수배를 요청한 곳은 한국의 한 경찰서다. 매체에 따르면 이 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하고 지인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한 혐의로 황하나를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황하나 지인 전모 씨는 일요시사 인터뷰에서 황하나가 좋은 게 있는 해보겠느냐면서 자신의 팔에 약물을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 정신 차려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라면서 경찰에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자수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농구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졌다. 허웅은 최근 전 여자친구 A 씨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허웅 법률대리인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허웅의 과거 여자 친구였던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면서 “(A 씨가 허웅이)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소셜미디어, 소속 구단 등에 폭로하겠다며 수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허웅 측은 “허웅은 A 씨가 임신중절 수술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에 평생을 함께하려 했지만, 지속되고 날로 심해지는 A 씨의 공갈 및 협박, 남성 편력, 자해행위와 폭력성, 연인 간 신뢰 파탄,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 이유로 최종 이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웅 측은 A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허웅 측은 A 씨가 지난해 2월쯤 여러 번 흰색 가루를 묻히고 찾아와 ‘케타민을 투약하고 있다’고 했다며 A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했다. 일요시사에 따르면 허웅 측이 언급한 A 씨가 바로 전 씨다.
황하나는 현재 태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에 따르면 황하나는 지난 3월 일요시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태국에 있다고 밝히고 “술을 왜 마시나. 마약이 더 좋은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19년 황하나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마약을 투약해 2021년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2015년에도 마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는데,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봐주기 의혹이 일었다.
황하나는 가수이자 배우인 박유천의 전 연인이다. 박유천은 2017년 4월 황하나와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지만 돌연 식을 연기하더니 이듬해인 2018년 5월 결별 소식을 알렸다.
이후 황하나는 2020년 오모 씨와 혼인신고를 했지만, 오 씨는 마약을 투약·판매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고 진술했다.
오 씨가 세상을 떠난 그해 황하나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마약조직의 일원인 남모 씨도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남 씨는 현재 원할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와 남 씨는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