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흥민이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원 요구했다” 주장

2024-06-27 15:31

손웅정 감독이 조선일보 인터뷰서 주장한 내용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합의금 문제에 관해 입을 열었다.

27일 조선일보는 손웅정 감독과 나눈 인터뷰를 단독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주장한 A군 측 반박 내용도 함께 전했다.

손웅정 감독 / 뉴스1
손웅정 감독 / 뉴스1

조선일보는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의 아동 학대 혐의 피소는 결국 수억 원의 합의금 내는 걸 거절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이건) 흥민이와는 전혀 별개 사건이다.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손 감독 측에 출석 요구가 떨어졌고 손 감독 측 법률대리인인 김형우 변호사(법무법인 명륜)는 합의금으로 1억 원 정도를 준비해야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이런 사건은 민사소송 끝에 배상금 1500만 원~3000만 원이 나오지만 사건이 알려지지 않으려면 조금 더 금액을 얹는 게 낫다는 의도였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우리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냥 처벌을 받겠다. 굳이 많은 돈 주고 합의해서 나쁜 선례를 만들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 감독은 그러면서 합의금의 상한도 3000만 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손 감독과 김 변호사는 피해를 주장한 A 군의 부모가 합의금으로 수억 원을 받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고 광고며 이적료며 이미지 마케팅을 하는 비용이 얼만데 돈이 아까운 것이냐'는 취지의 말과 함께 이런 요구를 했다고 손 감독 측은 주장했다.

손 감독은 "이 사건을 왜 일반 사건하고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흥민이와 전혀 별개 사건이다.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 측은 합의금 액수를 조금씩 낮춰서 몇 차례 다시 수정 제안했으나 손 감독 측은 3000만 원을 고수했고 그러다가 최근 합의가 최종 결렬됐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반면 합의금과 관련해 A 군 측은 "A 군의 부모가 처음부터 수억 원을 얘기하며 합의하자고 한 사실은 완전히 반대 주장이다. 손아카데미(손웅정 감독) 측 변호사가 먼저 조건을 제시하고 수억 원대로 액수를 올려가면서 합의를 종용했다. A 군의 부모가 마지막에 반발심에 '그럼 5억을 가져오던가'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반박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은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손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