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의 '고교생 돌풍'이 영국 프리미어리그까지 휩쓸고 있다.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8세 '고교생 선수' 양민혁(강릉제일고)이 손흥민, 황희찬에 이어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양민혁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협상 단계에서 팀명이 구체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빅클럽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심지어 '성사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강원 구단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이번 여름 이적 계약이 성사될 것이 유력하다"며 "해당 빅클럽은 양민혁의 뛰어난 재능을 인정하고 있고 이적료도 K리그에서 유럽으로 간 이적료 가운데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원 FC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양민혁은 아직 고교생이다.
강원의 유스팀인 강릉제일고 3학년으로, 빠르게 월반해 올해 K리그1에 데뷔해 19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거의 예약한 양민혁은 역대 K리그 고교생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실력 못지않게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유럽 최고 빅클럽의 눈도장을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강원 구단도 이미 양민혁의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 바 있다.
강원 FC 김병지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준프로 신분이던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준프로 계약 도중 프로로 승격된 것은 K리그에서 양민혁이 처음이다.
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양민혁의 유럽 진출 길도 열렸고, 결국 눈독을 들이고 있던 유럽 최고 명문 구단이 이적을 제안했다.
다만 고교생 신분인 양민혁이 당장 이적 계약이 성사된다고 해도 유럽으로 건너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양민혁이 이적 계약을 맺고 남은 시즌을 강원에서 마친 뒤 겨울부터 합류하는 방식도 검토될 수 있다.
또한 사상 처음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로 뛰게 된 김지수(브렌트퍼드)의 경우처럼 당장 1군에 기용되는 것이 아닌, 단계를 밟으며 차근차근 유럽 무대에서 성장도 가능하다.
강원 구단 측은 조만간 양민혁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리그를 뒤흔드는 10대 선수들의 활약에 프리미어리그 선수 황희찬도 주목했다.
지난 22일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 참석한 황희찬은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며 "양민혁, 강주혁 등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친구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편 올 시즌 K리그를 뒤흔드는 고교생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양민혁 유럽 무대 도전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