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가 황인범과 이강인을 동시에 콕 집어 언급했다 (+정체)

2024-06-27 07:39

설영우 “영원히 떠나는 것 아니야”

설영우가 울산 HD FC와 고별무대를 가졌다.

2023년 6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전반전 이강인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2023년 6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전반전 이강인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설영우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우선 많이 늦게 가게 됐다. 지금이라도 팀이랑, 감독님이랑 너그럽게 보내줘 감사하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설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 유소년부터 쭉 울산에서 보냈다. 팬들이 많이 아껴줬고, 애정도 크다고 느꼈다. 보답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아쉬워한다. 하지만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돌아올 것이다. 실패해서 돌아오더라도 너그럽게 맞아줬으면 좋겠다. 또 은퇴는 당연히 울산에서 할 것이고,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울산밖에 없다. 연봉 걱정 안 하고 무조건 돌아올 것이다.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형이랑 대화를 많이 한 것은 맞다. 인범이 형이 추천했다고 해서 나를 데리고 갈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인범이 형이 좋은 말씀도 해주고 도와줘 좋게 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조깅하지 못한 상태다. 최대한 복귀할 수 있게 하겠다. 유럽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부딪혀보고 싶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 가서 소집 해제될 때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국행 비행기 타는 것이 아쉬웠다. 2년간 쉬지 못하고 울산에서 계속 뛰면서 지쳤다. 티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어깨부상 후 쉬면서 너무 뛰고 싶고, 혹사를 당하고 싶다. 뛸 준비는 돼 있다"라고 전했다.

2024년 1월 25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설영우가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4년 1월 25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설영우가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영어는 2년 정도 공부했는데 귀는 좀 열린 것 같다. 즈베즈다 이후 영국이나 독일 등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리그로 가고 싶다. 또래 친구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드디어 온다고 기뻐해 줬다. 다 가깝다. 쉴 때 놀자고 하는 데 가면 연락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설영우는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다. 수도 베오그라드에 연고를 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의 최고 명문 팀이다.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했다. 특히 2017~2018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황인범이 2024년 6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황인범이 2024년 6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