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아들 허웅(부산 KCC 이지스)이 전 여자 친구를 고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허웅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 친구 A 씨와 공모한 가해자 B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그램, 유튜브, 소속 구단, 농구 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웅은 당시 A 씨를 설득해 출산하려 했다. 하지만 A 씨가 결혼한 후 2세를 가지고 싶다고 요청하여 그의 뜻에 따랐다. 이후 당시 피해자 거주지에서 임신중절술을 결정했다. 허웅은 프로농구 시즌 중이라 바빴으나 A 씨가 수술받을 때 병원에 동행했고, 몸 상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의 공갈 협박에도 허웅은 애정이 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후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A 씨와 화해하고 상호 합의로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이때도 병원에 동행해 A 씨를 보살폈다"라고 전했다.
허웅 측은 A 씨가 허 씨에게 3억 원을 요구하며 "더 이상 너한테 자비는 없어. 네 모든 카톡 다 공개할 거야. 내 손목 사진 다 공개할 거야", "너희 구단 사람들에게 알릴게. 그다음에 농갤에 올릴 거야 그다음에 유튜브에 뿌릴 거야", "당장 돈 보내 진짜"라는 등의 문자를 보냈다고도 밝혔다.
이어 "A 씨는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황하나 등과 동석하여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씨는 마약류를 투약하며 자해를 행하고 있으며 4년 동안 피해자에게 협박, 공갈을 일삼고 있다.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A 씨가 더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허웅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의 큰아들이다. 허웅의 동생은 수원 kt 소닉붐의 가드 허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