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항 '골프회원권 사기용의자', 골프장 명함 버젓이 사용

2024-06-26 19:02

사기 용의자, 오션힐스 골프장 명함에 '회원관리부장' 표기해 정식 직원처럼 활동
골프장 측 “당사자는 직원이 아닌 회원권 거래를 주업으로 하는 개인사업자“주장

경북 포항시 소재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 회원권 사기사건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기 용의자가 자신의 명함에 골프장 직함을 표기하며 정식 직원인양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하 이창형 기자
경북 포항시 소재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 회원권 사기사건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기 용의자가 자신의 명함에 골프장 직함을 표기하며 정식 직원인양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하 이창형 기자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포항시 소재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 회원권 사기사건(위키트리 6월26일자 사회면 보도)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기 용의자가 자신의 명함에 골프장 직함을 표기하며 정식 직원인양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트리가 입수한 사기용의자 이모(53)씨의 명함을 보면, 포항과 영천 골프장과 리조트가 표기된 해당 골프장 명함을 사용했으며, 자신의 직책을 '회원관리부 부장'으로 표기했다.

주소지 또한 현재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과 동일했으며, 명함에 표기된 전화번호 역시 골프장의 전화로 확인됐다.

기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건 결과 '오션힐스포항'이란 음성안내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씨가 회원권 거래를 하면서 해당 골프장 정식 직원인 양 행세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골프장 측의 책임소재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골프장 측이 이번 사건 관련, 6월26일 낸 입장문
골프장 측이 이번 사건 관련, 6월26일 낸 입장문

그러나 골프장 측은 이번 사건이 위키트리 최초 언론보도로 불거지자 지난 26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고의 당사자는 직원이 아닌 회원권 거래를 주업으로 하는 개인사업자"라며 골프장 측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클럽도 관리 소홀한 부분에 대해 통감하고 피해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며"사기사건의 책임을 통감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입은 금전적 손해에 대해 전액 보상을 전제로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사기용의자 이 씨로부터 회원권을 사기 위해 1억7000만원을 건넸지만 회원권을 받지 못했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지난 26일 이 씨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이날 하루만도 수명이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용의자 이씨는 10여년 전부터 오션힐스포항CC 회원권 거래 업무를 맡아 왔으며, “회원권을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현금을 받아 챙긴 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수사가 본격화하면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