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 증상 있었는데” 화성 아리셀 공장 200억 보험 가입…뒤늦게 전해진 소식

2024-06-25 21:01

피해 보상 어떻게 이뤄지나...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31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공장이 200억원대 규모의 보험에 가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경기 화성시 서산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 뉴스1
24일 경기 화성시 서산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리셀 공장은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을 통해 각각 215억원과 49억원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보상은 대부분 KB손해보험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DB손해보험은 기계 손실에 대한 보상을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체손해배상책임' 항목에 따라 인명 피해에 대한 보상 한도는 인당 1억 5천만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다만, 이 항목은 제3자의 신체에 손해를 입혔을 때 적용되기 때문에 회사 종업원에 대한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종업원 피해는 KB손해보험 또는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1차 조사가 완료되고 보험금 청구가 접수되면 손해사정 업무를 시작하여 정확한 보상 규모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추가 실종자로 확인된 한국인 시신이 발견되며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 뉴스1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 뉴스1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25일 오전 수색 과정에서 전날까지 생사 확인이 되지 않았던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망자는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지문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총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직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명단은 파악 중이다.

현재 정부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며, 감식반은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 2층 배터리 패킹 작업장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현장 구조 및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위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화재는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업단지 내 1차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3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여 화재 진압에 나섰다.

초기 진압은 오후 3시 10분에 완료되었고, 최종 대응 1단계 해제는 25일 오전 0시42분에 이루어졌다.

정부는 화재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였으며, 현재까지 소방과 경찰 등 201명의 인력과 장비 81대가 투입된 상태다.

경기도는 피해자 명단을 작성하고, 사망자의 안치 및 부상자의 입원 시설 현황을 확인하여 공무원과의 1대 1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배터리 생산 업체 대상 긴급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화성시에서는 서신면 소재 체육관에서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운영 중이며, 이번 사고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특히, 이번 대형 화재는 발생 이틀 전에도 유사한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아리셀 측의 적절한 대응 부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화재는 자체 수습으로 마무리되었으나,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더 큰 화재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리셀 측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경찰과 검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조사에 나섰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번 화재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 뉴스1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