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제 사주 본 친구가 전해준 불쾌한 말... 계속 찜찜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06-25 17:32

“서로 생일 챙겼었고 태몽 이야기하면서 태어난 시간도 알려줬었다”

한 여성이 친구의 무단 사주풀이로 인한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고뇌에 빠진 여성 (참고 사진) / M Isolation photo-shutterstock.com
고뇌에 빠진 여성 (참고 사진) / M Isolation photo-shutterstock.com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가 제 사주 대신 봐줬다는데 황당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는 5년 넘게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자신의 동의 없이 사주를 봐줬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A 씨는 "친구가 사주를 보러 갔는데 점쟁이가 시간이 남는다며 가족들의 사주도 물어보라고 했다더라. 그때 나를 떠올려 내 사주도 물어봤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일을 서로 챙기던 사이였고, 전에 태몽 이야기를 하면서 태어난 시도 알려줬다. 그래서 친구가 기억하고 있었다. 친구도 내 사주 이야기를 가볍게 들으려 했지만, 내 실제 성격과 살아온 이야기가 너무 잘 맞는다며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A 씨는 "친구가 '네 초년 운이 너무 안 좋고 부모 복이 없다'고 했다. 처음엔 신기하게 듣고 넘기려 했다. 그런데 이야기 안 해주려다 해준다며 내 남편에게 여자가 있는 것 같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A 씨가 크게 당황하자 친구는 "네가 기분 나쁠까 봐 말 안 하려다가 그래도 다른 게 다 맞으니까 걱정돼서 이야기 해주는 거다. 기분 나쁘게 듣지 말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A 씨는 "솔직히 남의 사주를 본 것도 어이가 없는 마당에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나쁜 이야기를 왜 전하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남편의 행동을 유심히 보게 된 A 씨는 "안 그래도 일전에 남편이랑 직장 여직원이 좀 이상한 행동을 한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별일 아니었지만 친구의 말 때문에 어이가 없더라. 찜찜한 기분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주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불필요한 걱정을 심어준 친구의 행동은 잘못됐다", "사주는 자기가 직접 보고 믿을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외도 목격했는데 직접 말하기 그래서 돌려 말한 걸 수도 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