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몰군경유족회·미망인회·범시민연대,정율성공원조성 철폐하고 근현대역사공원 조성하라

2024-06-25 15:40

25일 범시민기자회견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및 미망인회, 정율성공원조성철폐범시민연대에서는 25일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회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6․25전쟁 발발 74주년을 기념하는 범시민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정신을 올바로 지키기 위해서는 현재 광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율성 공원조성을 철폐하고 독립․호국․민주를 담아낸 근현대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주장했다.

6.25전쟁 발발 74주년 기념 정율성공원조성철폐 범시민기자회견에서 김오복 고 서정우하사 어머니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 정율성공원조성철폐범시민연대)
6.25전쟁 발발 74주년 기념 정율성공원조성철폐 범시민기자회견에서 김오복 고 서정우하사 어머니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 정율성공원조성철폐범시민연대)

또한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서른네 차례에 걸쳐서 정기화요집회를 진행하였으며, 수차례의 기자회견 및 입장문 발표, 공개질의서 및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정율성 공원조성 철폐를 요구해왔으나 여전히 아무런 답변없는 강기정 시장은 광주정신을 올바로 지키지 못하고 있기에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정율성 공원조성 사업을 근현대역사공원으로 조성하지 않는다면 강 시장 퇴진운동을 벌리겠다고 강조했다.

범시민연대에서는 오늘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해서 정율성공원조성 사업을 철폐하지 않고 있는 강기정 시장은 호국영령을 참배할 자격이 없다며 참배 반대집회를 개최했지만, 언론을 통해 ‘당당하게 정율성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강 시장은 반대집회를 피하기 위해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출입하여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비판했다.

정율성공원조성철폐 제34회 정기화요집회에서 이연산 전몰군경유족회 광주지부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정율성공원조성철폐범시민연대)
정율성공원조성철폐 제34회 정기화요집회에서 이연산 전몰군경유족회 광주지부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정율성공원조성철폐범시민연대)

“강 시장은 전국의 보훈단체에서 정율성 공원조성을 철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빨갱이 도시다’는 잘못된 낙인을 관의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찍힐 수 있음에도 바꾸지 않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로 되물었다.

또한 “우리는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있는 강기정 시장을 용서할 수 없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분들의 영령 앞에 강 시장은 석고대죄하길 바라며, 역사를 올바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당장 정율성 공원조성 사업을 철폐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는 이미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했던 황일봉 전 남구청장의 증언으로 허구였음이 증명되었으며, 광주시내에 양림동과 불로동에 정율성 생가가 두 개나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져 있다”며, “도대체 생가가 두 개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 지자체간의 말도 안되는 경쟁이 빚어낸 촌극이며, 이런 잘못된 행정이 지금도 개선되지 않는 것이 광주시민으로서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정율성 흉상과 벽화, 기념 교실 및 기록 등을 능주초등학교에 만들었던 화순군에서는 최근에 모두 철거했다. 능주초 총동문회 및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회 등 교육공동체에 대한 철거 여부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철거에 찬성하였으며, 화순군에 조속한 철거를 요청해 이루어졌다.

범시민연대는 광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및 철폐를 요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26일에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3개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된 단체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