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진 회길이가 새 보금자리를 찾고 있다.
지난 24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회길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회길이는 고령의 전 보호자가 세상을 떠나며 홀로 남겨졌다. 설상가상으로 회길이는 집에서 할머니의 모든 짐이 빠지던 날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 겁을 먹고 뛰쳐나갔다가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구조자는 곧바로 회길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응급 처치를 했다. X-ray 결과, 턱 골절을 진단받았다.
골절뿐만 아니라 안면마비에 출혈까지 심각한 상태였던 회길이는 입원한 5일 동안 빠르게 회복했다. 하지만 수술비 문제로 결국 보호소로 보내졌다.
구조자는 "(회길이가) '집사님 따라가고 싶었을까' 하는 마음에 너무 슬프고 마음 아파서 제가 선택할 일은 아니지만 몸의 아픔은 병원에 맡기고 마음은 사랑으로 치료하고 싶었다. 버림받았다는 생각 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보호소 공고 날짜 끝나자마자 데리고 왔고 현재 임시보호처와 입양처를 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5살로 추정되는 회길이는 암컷이다. 중성화 수술이 된 상태이며 턱뼈 골절로 곧 3D 유합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조자는 "고인이 되신 분이 차분한 성격이었는지 아이도 정말 온순하고 차분하다. 처음엔 겁이 많았다.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얌전히 있다가 다가가면 애교를 부린다. 사랑을 많이 받은 티가 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회길이가 외동묘로 입양 갈 수 있는 가정 혹은 다묘 가정이라도 조용한 분위기의 가정 ▲남은 묘생 행복하게 끝까지 지켜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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