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이용자 반발 거세다…결국 광고 차단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2024-06-25 12:03

치지직 중간광고 도입에 반발하는 이용자들

네이버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치지직'이 중간광고 도입을 공식화 하자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전용 광고 차단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치지직 로고 / 치지직 홈페이지 - 연합뉴스
치지직 로고 / 치지직 홈페이지 - 연합뉴스

그동안 영상 시작 전에만 광고를 노출한 치지직이 최근 중간광고 도입을 발표했다. 이번 중간광고 도입을 통해 라이브 방송과 다시 보기 영상 시청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치지직은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상품 ‘치트키’를 지난 13일 출시했다. 치트키는 월 1만 4300원의 요금으로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 혜택으로 전용 이모티콘과 닉네임 컬러 설정을 제공한다.

하지만 치지직 이용자 게시판에는 중간광고 도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용자들은 광고의 양이 많고 치트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수익성을 위해 광고 확대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치지직 광고를 차단하는 전용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앱 마켓에서 평점 5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이용자는 "30분마다 중간광고는 선 넘었지. 이걸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광고 차단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치트키 이용자들이 차별받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용자들의 반발과 불만이 거세지자 치지직은 중간광고 관련 설정을 일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치지직은 공지 사항을 통해 “중간 광고 오픈 후 많은 관심과 의견에 감사드린다”며 “시청자 및 스트리머 여러분이 주신 의견들을 귀담아들으며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공지 사항에 따르면 중간광고 주기를 현재 30분에서 45분으로 변경하고, 광고를 미뤄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중간광고 도입을 통해 수익 모델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동영상 서비스의 특성상 광고나 구독료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치지직은 중간광고 및 치트키 수익을 네이버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과도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치지직이 제시한 개선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이용자들을 만족시킬지 주목된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