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진짜 최악이다. 국내감독 이렇게 바보 만들어도 되나!!”… 한 전문가의 극대노

2024-06-25 12:29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올라와 공감 산 내용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 선임이 지연되면서 국내 감독 쪽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외국인 감독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도훈 감독 등 국내 지도자들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도훈 6월 A매치 대표팀 임시 감독. / 연합뉴스, 뉴스1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도훈 6월 A매치 대표팀 임시 감독. / 연합뉴스, 뉴스1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1일 제10차 회의까지 진행했지만, 아직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초기 12명의 후보군을 선정했지만, 이후 4명의 추가 지원자가 들어오면서 16명으로 늘어났다.

대표팀 감독 자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해임된 이후 4개월 넘게 공석 상태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 영입을 시도했지만, 연봉과 국내 체류 기간 등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혔다. 후보군에 외국인 감독이 여러 명 포함돼 있지만 실제 선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감독 선임 쪽에 더 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외에 걸친 광범위한 후보군 검토 끝에 결국 현실적 선택으로서 국내 지도자들에게로 다시 눈길이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독기를 품고 돌직구를 날린 이들이 있다. 바로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운영 중인 박문성 해설위원 등 일부 전문가들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왼쪽) 등 '달수네라이브' 출연 축구 전문가들. /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박문성 해설위원(왼쪽) 등 '달수네라이브' 출연 축구 전문가들. /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박 해설위원은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 선임에 실패하면서 국내 감독을 임시방편으로 고려하는 행태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다. 국내 감독들을 '스페어(대체제)'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며 다소 강한 어투로 소신을 밝혔다. 홍명보, 김도훈 감들이 단순히 외국인 감독의 실패를 덮기 위한 대체재로 사용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감독들의 능력을 폄하하고, 그들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4개월 동안 고생했지만, 협상이 안 되었다는 이유로 국내 감독을 고려하는 것은 국내 감독들을 바보로 만드는 행태"라는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또 "만약에 축구협회가 '외국인 지도자를 데려오기 위해 힘썼는데 불가능한데 어떻게 하냐'라는 입장을 낸다면, 그때는 회장부터 시작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본다. 중요한 라인들 총사퇴하고 '저희는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선언해야 한다"며 "그런 다음에 완전한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국내 감독이고 외국인 감독이고 데려와야 하는 게 맞다. 본인들은 자리 지키고 가만히 있으면서 팬들에게 '해봤는데 안 된다'고 하는 게 무슨 명분이냐. 자기네들도 책임을 져야지"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결정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과연 축구협회가 누구를 대표팀 사령탑에 최종 임명할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